새연극학교: 기업가의 방문

노영수

노영수-기업가의-방문

“발언을 하면 반론이 와야 하는데, 권력은 존재를 친다”
<기업가의 방문> 추천사에서

“학생은 상품이 아니다. 선생은 도구가 아니다. 대학은 공장이 아니다”
위시콘신 주립대 학생들의 위스콘신 경제 회담 반대 시위 현장에서

작품소개

등록금 마련을 위해 쌍끌이 어선을 탔던 경험으로부터, 대기업으로 학교의 주인이 바뀐 이후에 벌어졌던 구조적인
문제들에 저항하고 ‘퇴학’ 처분과 ‘퇴학처분’은 부당하는 판결까지, 결국 순수한 학문의 전당마저 자본에 포획된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당히 기록한 <기업가의 방문>의 경험을 관객들과 나눈다. 뒤렌마트 작 <노부인의 방문>
낭독공연과 강연과 토크형식으로 진행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대학에서의 학과통폐합 뉴스가 들려온다. 전문가들은 이것을 대학기업화라고 진단한다. 대학을
방문한 어떤 기업가의 쉬운 말을 빌리자면 학교에서 과들이 없어진다는 것은 “자본주의의 논리가 어디가나 통한다”는
걸 의미한다. 자본주의의 논리가 대학에서도 통한다라는 말은 서글픈 얘기다. 대학이 성찰적 시민을 길러내지 못하고
기업에 봉사할 기능인만을 육성한다는 것은 자본주의적 욕망으로 일그러진 정글사회에 그 어떤 대안도 제시할 수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복지계열의 수많은 학과들이 취업률로 오려질 때 복지사각지대의 삶은 힘없이 무너졌다.
뒤렌마트의 소설 속 ‘노부인의 방문’이 한 도시에 얼마간의 부를 안겨주었지만 공동체와 윤리에는 죽음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기업가의 방문’은 시작된다.

아티스트 소개

<기업가의 방문> 저자, 중앙대학교 재학 당시 두산의 대학 인수 후 구조 조정에 저항하다가 퇴학, 손해 배상액만 해도
2천5백만 원에 이르는 전과 4범의 대학생이 되어 있었다. 징계 철회를 위한 55킬로미터 삼보 일배 대장정과 지난한
법정 투쟁 끝에 승소했고, 2014년, 11년간의 대학 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며 책을 펴냈다. 그는 졸업했지만,
그가 다녔던 대학의 기업화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03년, 대학에 입학했다.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꿈이 무엇인가라는 얼토당토않은 질문을 받았고, 잠시 어리둥절했다. 2008년 1월 아무리 아르바이트를 해도 턱없이 모자란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쌍끌이 어선에 올랐다. 꿈을
찾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때까지는 버틸만했다. 이 모든 생활이 엇나가기 시작한 건, 2008년
5월 두산이 중앙대를 인수하면서부터였다. 얼마 안 있어 진중권교수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재임용에서 탈락했고,
학생들은 진교수의 재임용을 요구하며 시위에 들어갔다. 그때부터 그의 손엔 펜 대신 매직과 붓이 들려졌고, 대자보와
플래카드 위를 뒹구는 게 일상이 되었다. 이사장의 눈에 띄는 농성장을 만들기 위해 학교교정을 성황당처럼 꾸며도 보고, 본관 앞에 시멘트 블록으로 ‘불통의 벽’을 쌓기도 하고, 삭발도 하고, 타워크레인에도 올라 봤지만 학과 구조조정을
막지 못한 채 퇴학당했다. 그 사이 그는 학교로부터 청구받은 손해 배상액만 해도 2천5백만에 이르는 전과 4범의
대학생이 되어 있었다. 징계 철회를 위한 55킬로미터 삼보 일배 대장정과 지난한 법정 투쟁 끝에 승소했고,
2014년, 11년간의 대학생활에 마침표를 찍으며 <기업가의 방문>책을 펴냈다”(노영수)

일시: 2015년 7/21(화) 20:00
장소: 미아리고개 예술극장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공연시간: 100분 (개막포함)
관람료: 전석 10,000원
예약: 축제 블로그 / 인터파크
관객과의 대화: 강연 x 토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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